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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한 조각/문화 감상 기록

[콘서트 후기] 2025 아산 슈퍼히어로 콘서트 직접 다녀와 본 솔직 후기

by 조이사이 2025. 5. 2.

  • 2025년 5월 1일 
  • 아산 이순신종합경기장
  • 출연진: 정다경, 추혁진, 마이진, 천록담, 진성, 김다현, 손빈아, 린, 송가인, 박서진, 김용빈

[제2회 슈퍼히어로콘서트] 송가인, 박서진, 김용빈 등 출연|아산 무료 트로트 공연 정보

[업데이트| 2025.05.01 기준]본 공연의 출연 예정자 중 박서진 씨의 당일 공연이 취소되었습니다.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이해 아산 이순신 종합운동장에서 제2회 슈퍼히어로 콘서트가 열립니다.

zoecygg.com

 
 얼마 전 올렸던 2025년 5월 1일 제2회 슈퍼히어로 콘서트를 다녀왔습니다. 어머니와 다녀왔는데 고생 고생 이렇게 고생하고 힘들었던, 다른 면으로 기억에 많이 남게 된 콘서트 후기를 가져왔습니다.
 가수의 사진은 절대 편향된 마음으로 찍은 것이 아니라 상황 되는 대로 찍었습니다. 누락된 가수도 있는데 가수가 좋다, 싫다 이런 뜻은 없습니다!

1. 입장 전

 저는 저희 어머니가 김용빈 님을 좋아하셔서 김용빈 님 팬카페 버스 대절 차에 함께 합류해서 갔어요. 가면서 김용빈 님 영상이 계속 나와서 콘서트에 대한 기대가 무르익고 있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린 후에 종합운동장 바로 옆에 있는 축구장에서 티켓 배부가 되는데 무료 입장이라 그런지 10시 30분부터 이렇게 긴 줄이 서 있었습니다. 어머니들 열정이 대단하시더라고요!

 그러다 30분 쯤 지났을까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정말 말도 안 되게 쏟아졌는데 어르신들은 자리를 뜨지 않으시고 계속 줄을 지키셨습니다. 그런데 몇몇 분들은 자리를 맡아 놨다가 쉬고 왔다며 오셨는데 처음 보는 분들이었고 자리가 계속 이동되어 바뀌었는데도 본인들 자리였다고 화를 내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참 특이한 경험이었습니다.ㅎㅎ

2시에 티켓 배부이기 때문에 4시간 넘게 폭우를 맞으며 티켓을 받았습니다. 2시 정각 배부라고 했는데 운영진 팀에서 준비가 안 되었다고 한참 뒤에 티켓이 배부되었어요.

출처: 슈퍼히어로 인스타그램

 티켓을 받고 어떤 안내도 없이 계속 나가라고만 해서 나가서 바로 줄에 따라 섰는데 한참 뒤에 입장 게이트가 다르다고 안내도 아니고 다른 분들께 전달 들었습니다. 그래서 입장할 때도 30분 정도 엉뚱한 곳에서 기다렸다가 나가게 됐습니다. 안내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질문에 답해 주는 관계자의 말들도 다 달라서 어머니들 모시고 정말 고생했네요

 한참 뒤에 어렵게 찾은 트랙석은 남문 쪽에 있었어요. 그런데 저희는 트랙석에 들어 갔다가 김용빈 님 팬카페에서 왔기 때문에 2층석 입장이 가능했는데 2층으로 가는 것이 뭐가 그리 어려운지 한참 어렵게 들어갔습니다.
 김용빈 님 카페 공지로 2층에 김용빈 님 팬 전용석이 생겼으니 이동하라고 공지가 올라 왔습니다. 그래서 해당 위치로 이동을 위해 나가면서 1차로 가드 분께 2층으로 김용빈 팬카페 이동 가능하냐 물어 봤더니 가능하다고 해서 밖으로 다시 나갔습니다. 다시 나갔다 다른 게이트로 들어가면서 티켓을 확인할 때 표를 보여주면서 2차로 2층 갈 수 있는지, 문을 열어 주는지 두 번 물어 봤는데 2층에서 지키고 있는 가드에게 말하면 올라갈 수 있다 해서 2층으로 올려 보내 달라 하니 또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함께 계셨던 다른 어머니들 모두 단체로 2층으로 갈 수 있게 열어 준다고 했는데 왜 안 되냐 했는데 올라갈 수 없다고만 반복했어요. 다시 2층으로 갈 수 있다고 이야기 한 가드에게 물어보니 아까 말한 것과 달리 다른 문으로 입장해야 가능하다고 말이 바꾸면서 올라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결국 입장을 못했고요, 한참을 돌아 사랑빈 회원 분들께 물어보며 겨우 2층으로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관계자들끼리 소통이 안 되었던 것이고 2층으로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2. 3층 매점, 3층석 시야

 2층으로 들어 갈 수 있는 12번 게이트는 계단으로 되어 있어요. 계단으로 올라가면 바로 매점이 나오는데 요기를 할 수 있는 것들을 팔고 있습니다. 저는 너무 추워서 신라면 큰 컵을 먹었는데 4,000원이었고, 뜨거운 물 공급이 너무 안 돼서 라면 물 받는데만 20분 기다렸어요.ㅠ 미리미리 나오셔서 드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8시 30분쯤 가니 라면이 몇 개 안 남았고, 제가 구매하고 나니까 품절 됐어요. 

 저희는 늦게 올라가게 되어 2층이 아닌 3층에서 자리를 잡게 됐는데 무대까지의 시야가 이렇습니다. 3층은 다같이 보며 넓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가수들의 얼굴은 전혀 보이지 않았어요. 

3. 현장 분위기 

 좌석은 무대와 가장 가까운 자리가 잔디석, 그리고 가장 사람이 많고 저희가 들어갔던 트랙석, 제가 앉은 2층으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잔디는 아주 비싼 잔디라 일어나는 것도 불가하다고 하셔서 다들 앉아서 관람을 하셨어요.ㅎ 

 경기장 한 쪽엔 박서진 님 팬클럽들이 노랗게 물들이고 있었는데 갑자기 움직이며 이동을 하는 게 보였어요. 저는 팬클럽이 워낙 크다고 들어서 플래시몹을 준비했나 했는데 다 나가서 들어오지 않았어요. 알고 보니 박서진 님 팬클럽 좌석은 무대가 보이지도 않는 곳이 있었고, 앞 현수막에 시야가 가렸더라고요! 팬들에 대한 부당 대우에 대해 박서진 님께서 공연을 취소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운영진들의 한 팬들의 대우에 대해 가만있지 않고 공연도 취소하고, 공연 취소에 다 같이 보이콧을 한 박서진 님 팬들도 대단한 것 같았습니다.  

  공연 시간이 되어 정다경, 추혁진, 마이진, 천록담, 진성, 김다현, 손빈아, 린, 송가인, 김용빈 순서로 공연을 했어요. 박서진 님 공연이 취소되어 그런지 앞 가수들은 3~4곡 씩 불렀어요. 3층석은 사실 잘 보이지 않고 음악을 듣는 정도로 만족해야 합니다. 제가 뮤지컬을 보려 갈 때 갖고 다니는 망원경도 가져갔는데도 안 보이더라고요.ㅎㅎ 그리고 스크린도 가수 얼굴은 자주 나오지 않고 무대 효과가 많이 나와 보이지 않았습니다. 

4. 총평

 이런 운영 시스템이라면 무료라도, 효도를 생각한다 하더라도 다음엔 가지 않겠다는 생각입니다. 무료라는 걸 감안해도 젊은 저 마저도 너무 고생을 해야 했고, 공연 주최 측에서 약속 시간을 안 지키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물론 정해져 있는 2시에 배부하는 게 맞고, 티켓을 받으려고 일찍 온 건 관람자의 선택이니 2시까지 기다리는 게 백 번 맞다고 보지만 2시가 넘은 시간에도 운영진 측에서 준비가 안 되었다고 배부가 안 됐어요.  그리고 티켓 배부 시간만 늦은 것이 아니라 입장 시간도 늦어 졌어요.
 무엇보다 계속 말했듯이 안내가 엉망이라 무조건 티켓 받고 나가라는 소리만 듣고 나가서 줄 서 있다가 이 줄이 아니라고 다른 게이트로 가라고 하고, 위치 안내도 입으로만 '나가서 저 쪽으로 가세요' 이래서 너무 모호한 대답이라 게이트를 찾기 어려웠어요. 게이트 위치 안내가 너무 부족했습니다. 젊은 사람이었던 저마저도 게이트 위치 찾는 게 정말 힘들었어요.   
 그리고 티켓을 받기 위해 두 줄로 줄 서서 기다리라고 했는데 점점 줄은 엉망이 되더라고요. 물론 어머니들이 오랜 시간 서 계시는 것이 힘드시죠. 하지만 일행이 없었는데도 자기가 이 자리를 맡아 놓고 쉬다 왔다 하면서 화를 내는 분이 몇 분 보였어요. 그런 분들이 잘못했다 이것보다 운영진이 너무 손 놓고 있는 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5시간 정도 기다린 사람이 바보가 됐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늦게 와서 은근 슬쩍 옆에 계셔서 들어가는 분들을 정말 많이 봤어요. 티켓을 받는 것 뿐만 아니라 입장할 때, 퇴장할 때, 심지어 라면 물을 받을 때도 속수무책으로 순서가 다 꼬이고 엉망이었어요. 
 그리고 관계자 끼리의 소통이 안 되어 정말 많이 고생했어요. 계단을 몇 번을 오르락내리락하고, 언덕을 올라갔다 내려고 정말 힘들었습니다. 
스크린도 관람자들을 배려하지 않은 듯한 설치였어요. 가수들 섭외에만 신경 쓰고 다른 것에는 돈을 최소화한 것 같았어요. 스크린이 있어도 크지 않고, 배경효과만 계속 나와서 스크린으로도 가수들이 잘 보이지 않았어요. 귀만 호강한다면 상관없지만 차라리 집에서 티비로 보는 게 낫겠더라고요.

정말 기본적인 것들이 안 되어 있고 생색내기 식으로만 보여진 게 많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좋은 추억도 있고, 쟁쟁한 가수들의 음악도 들을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어머니들의 열정과 가수에 대한 사랑, 힘도 느낄 수 있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내년도 할 것 같은데 채비를 단단히 하고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ㅎㅎ 어머니 후기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어머니 콘서트 한 마디: 아수라장에 너무 고생하고, 춥고 힘들었지만 김용빈 님의 노래가 힘든 것을 모두 감싸주며 녹여 주었다.
제3회 아산 슈퍼히어로 콘서트를 한다면 꼭 챙겨야 할 필수템!

- 간이 의자, 캠핑 의자: 티켓 배부 기다릴 때 필수
- 우비: 쿠팡에서 2900원 주고 샀는데 현장 가니까 장사꾼들이 10,000원에 팔고 있어요. 우천시 꼭 필수! 비가 온다면 일회용 우산 두세 개 더 여유 있게 챙기면 좋습니다.
- 두꺼운 옷, 점퍼: 상당히 춥습니다. 바람도 정말 많이 불어요.
- 핫팩: 추울 땐 하나라도 아쉽습니다. 핫팩 필수.(현장에서 3,000원) 
- 간식: 이동하거나 기다리다보면 끼니를 못 먹을 수도 있습니다. 빵, 떡, 과자, 과일 등 챙겨 오시는 것을 추천해요!
- 따뜻한 물: 매점 따뜻한 물은 공급이 부실합니다. 500ml 페트병 물을 끓여서 물을 받는데 빨리 끓지도 않아요. 그리고 너무 추워서 몸 녹이기 위해 있으면 좋습니다.
- 믹스 커피: 현장에서 믹스커피 스틱 하나 마시려면 2,000원입니다. 
- 망원경:  2-3층에서는 보이지 않아서 있으면 편해요.
* 가방은 무조건 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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